인간은 후회의 동물이다.
후회를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일까?
# 후회 ; 과거에 한 어떤 일이나 또는 지난 잘못을 깨닫고 마음속으로 괴로워함
후회는 욕심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분명 나는 그때 나름 합리적인 생각을 가지고 합리적인, 때로는 순간적인 판단을 한 것인데 행동을 한 이후에 그것에 대해 후회를 하곤 한다.
돌이켜보면 항상 하나 이상의 후회를 마음속에 지녀왔던 것 같다. 사소한 것부터 비교적 큰 사이즈까지, 다양하게 후회를 하며 살아왔다.
후회와 걱정은 비슷하면서도 느낌이 다르다. 지난 일에 대한 후회, 앞으로 일에 대한 걱정. 둘은 상반된 개념인 것 같다.
# 걱정 ; 일이 잘못되지 않을까 불안하여 속을 태우는 일
내가 요즘 후회하는 일엔 어떤 것이 있을까
- 맥북 프로를 512GB로 구매한 것
- 맥북을 구매하기 전, PC부품으로 RAM을 구매한 것
사실상 첫 번째가 요즘 고민하는 가장 큰 요소이고,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이다. 며칠 전에 구매한 이 맥북을 나는 4-5년은 쓰게 될 텐데, 512GB라는 울타리에 갇혔다는 것이 크나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1024GB 살 걸', '1024GB 샀으면 어땠을까'하며 남은 내 용량을 확인하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합리화도 해보았다. 아빠와 주변 사람들에게 '이미 샀는데, 어쩌겠어. 그렇지?'라며 합리화를 해보려 했지만 그렇다고 내 마음 한 구석에 있는 후회는 사그라들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불타오르는 것만 같았다.
항상 '지난 일에 대해 후회하지 말자'라는 모토를 입에 달고 살지만, 실천하기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지난 일이 계속 떠오르는데 어쩌겠는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인간은 어떤 일을 해도,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를 하게 되어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모든 일에서 100점을 맞겠는가. 한 과목에서라도 1점을 깎이면 후회하는 동물이 인간이다. 아니, 나라는 인간이다.
위의 후회 거리들을 반대로 생각해 보자.
맥북 프로를 512GB로 구매한 것
- 맥북 프로를 쿠팡에서 그대로 구매했더라면?
- 만약에 미개봉 박스가 가짜였다면?
- M1 프로가 아니라, 더 낮은 사양의 노트북을 구매했더라면?
위의 최악의 상황에 비하면, 내 상황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사실, 512GB 구매한 것도 오랜 고민과 검색 끝에 '내가 직접' 결정한 선택이었다.
내가 결정한 선택이고, 내가 짊어져야 할 책임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노트북을 당장 버리고, 1024GB 노트북을 구매할 것인가? 말도 안 되는 행동이다.
이미 지난 일이고,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고, 이만 해서 다행이다.
후회를 교훈으로 삼으면 그것은 후회가 아니라, 배움이 된다.
후회를 배움의 기회로 삼자.
후회에 교훈을 첨가하면 배움이 된다.
후회라고 나쁜 것이 아니다. 후회를 통해 배우지 못하고, 후회라는 울타리에 나를 가두는 행동이 최악의 상황으로 가는 길이다.
후회를 통해 성장하자. 후회를 밟고 올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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