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가고 싶다, 대기업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지만, 가끔씩 대기업에 가야 하는 이유를 망각할 때가 있다. '대기업에 못 가게 되면 SI업체나 중소기업 가서 커리어 쌓다가 대기업 가도 되겠지?'라며 나 자신과 타협하며 안주하려 할 때가 있다. 이번 기회에 내가 대기업에 가야 하는 이유를 한 번 더 떠올리며, 뇌리에 박아야겠다.
나는 왜 대기업에 가야만 할까? 대기업에 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 내가 대기업에 가야 하는 이유
1. 타이틀(회사의 네임밸류)
내가 대기업에 가고 싶은 첫 번째 이유는 '나의 타이틀을 바꾸고 싶어서'이다. "xx대학교 XXX"로 불리던 내가 "카카x 신입사원 XXX", "네이 x 대리 XXX"이 되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만 해도 설렌다.
- 이름을 말하면 모든 사람이 안다.
- 대부분 '오~ xx 다니시는구나 공부 잘하셨나봐요/열심히하셨나봐요'라는 반응을 보인다.
- 나의 직장을 말하기 전과 말한 후에 나를 대하는 태도가 미묘하게 바뀐다.
- 결혼정보회사에서 전화가 많이온다.
- 서치펌(헤드헌터)으로부터 연락이 온다.
-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한다.
- 여러 곳에서 입사 축하 전화가 온다.
2. 높은 연봉
카카오 초봉평균이 5천만 원이다. 그리고 평균연봉이 14,911만 원이다. 네이버의 초봉평균이 5,200만 원, 평균 연봉이 12,004만 원이다. 직장인 초봉 평균이 3,382만 원이고, 직장인 평균연봉이 4,000만 원이다. 그리고 초등학교 교사 초봉이 3,800만 원이다.
초봉 5,000만 원이라.. 내가 대기업에 가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3. 인맥
대학과 동일한 이치이다. 대기업에 입사하게 되면 내 동기도, 후배도, 선배도 모두 대기업 사원이다.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했다. '대기업 사원'이라는 수많은 인맥들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기회이다. '중소 기업'에서 그러한 환경이 주어질까? 절대 아니다. 끼리끼리, 유유상종이다. 환경이 중요하다고들 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이 있을 수 있을까.
더 좋은 환경에 던져지면 그만큼 많은 기회와 주사위가 나에게 던져질 것이다.
4. 작업 환경
이런 예쁜 거리라면, 매일매일 걸어도 질리지가 않을 것이다. 매일 노래 흥얼거리면서 출퇴근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위 사진처럼 훤-하고 뻥 뚫리고 예쁜 곳에서 개발하면 집중도 잘 되고, 보다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다.
5. 대기업의 다양한 복지와 혜택
아래 리스트는 삼성의 복지들이다.
구내식당, 출퇴근 버스, 야근수당, 자율 출퇴근제, 반바지 제도 (자율복장), 사내 제품 구매, 교육의 기회
출처 ; https://brunch.co.kr/@taekangk/66
위 사진은 삼성 구내식당의 메뉴라고 한다. WoW.. 군침이 돈다. 내가 회사를 볼 때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가 '구내식당이 있는가, 그리고 맛있는가?'이다.
-내 아르바이트하던 시절과 비교할 경우 최소 4배 이상의 금액이 입금된다 (세후).
-회사에서 개인연금을 절반만큼 지원해 준다.
-상여금이 매년 따박따박 나온다.
-기타 업무성과급(통상 PS, PI라고 하는 그것들)이 추가로 주어진다.
-근무하는 회사의 제품을 인터넷 최저가 보다 약 30% 이상 싸게 직원들에게 제공한다.
-매년 복지포인트를 제공하여 이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수준 높은 식단의 삼시 세 끼를 무료로 제공한다.
-여러 가지 경진대회, 논문발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시상을 한다(돈으로 보상을 주고 고과에도 반영).
-기타 할인, 경조사, 이벤트 등등 직원들의 사기를 위해 여러가지 보상과 복지를 제공한다.
-입사 시 회사 측에서 부모님에게 까지 감사카드를 보낸다.
참고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employment&no=1453396
6. 가까운 거리
집에서 판교까지 15분이다. 강남도 20분이면 가능하다. 이보다 좋은 직장이 또 있을까?
7. 성장 가능성
8. 업무/하는 일
- 적절한 난이도의 일이연차 및 직급, 맡은 역할에 따라 배분된다.
- '사수'시스템이 잘 작동하며 업무 관련된 질문에 잘 답해준다.
- 무엇이 잘 되고 잘못되고 있는지를 체크해 준다.
- 나의 성장을 독려하며 개인개발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장려한다.
- 회사에서 나에게 많은 양의 교육을 제공한다.
- 업무 도중 화장실을 가던, 잠시 핸드폰을 꺼내 카톡답장을 하던 아무도 터치하지 않는다.
- 사무실에서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업무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 회사에서 논문을 읽고 공부를 하는데 월급이 따박따박 나온다.
9. 워라밸
- 주 52시간제가 철저히 지켜진다.
- 그러나 기본적으로 주당 40시간의 근로를 할 경우 문제없다.
- 연차 사용을 의무화하여 무조건 사용하도록 만든다.
- 연차를 언제 사용하던 터치하지 않는다.
- 퇴근 이후 회사 업무에 대해 어떠한 연락도 하지 않는다.
- 바쁜 스케줄로 인해 야근, 휴일근무가 필요한 경우 철저히 돈으로 보상한다.
10. 인간관계
- 상호존중하는 기본적인 매너가 거의 모든 사람에게 장착되어 있다.
- 직급의 상하, 나이가 많고 적음에 따른 위계질서 또는 권위주의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사무실 분위기가 밝다.
- 기본적으로 서로를 존중하지만 과도하게 눈치를 보지 않는다.
-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도 친절하게 답해준다.
- 모두에게 발언권이 주어지며 모든 의견이 경청된다.
- 회식이 강제되지 않는다.
- 억지로 술 권하는 문화가 없다.
그렇다면, 내가 중소기업에 가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 내가 중소기업에 가면 안 되는 이유
참고 ; https://blog.naver.com/mooh2jj/221327549698
1. 시스템이 없다.
전공지식이나 프로세스? 필요 없다. 그저 자기 말이 맞다고 훈수 두는 인간들이 수두룩 빽빽. 심지어는 같은 부서 사람도 아니고 생산부서 직원들한테 내 전문분야에 대한 훈수를 듣는다. 분야가 다른 직원들한테 전공과 전문분야에 대해 비전문적인 훈수를 듣는 것, 당해 본 사람만이 기분이 얼마나 더러운지 알 수 있다.
2. 직급 인플레가 심하고, 이는 지출의 증가로 이어진다.
대기업에서 부장 달려면 빠르면 40대 초중반, 늦으면 50에도 다는데 이 사람들은 삼십 대 중반에 부장 달고 부하직원이 몇 명 없는데도 본인들이 진짜 부장인 줄 안다. 모이면 매번 골프 얘기고 실제 골프 치러 많이 나간다. 또 팀장이니 팀원들 술도 사줘야 하고 지출이 생길 수밖에 없다.
3. 복리후생이 넘사벽으로 차이가 난다.
대기업이 좋은 건 연봉이 높은 것도 있지만 진짜 차이는 각종 복리후생에서 발생한다. 본인 및 가족 의료비 지원, 경조사 물품 및 현금 지원, 선택적 복리후생, 자녀 및 본인 학자금 지원, 저리의 대출, 그리고 공짜나 다름없는 기숙사 제공(전기, 수도 등 관리비 포함), 전국 각지의 콘도 및 호텔 제휴 등.
4. 문화가 낡아도 너무 낡았다.
휴가 하나를 쓰는데 종이 들고 다니며 온갖 사람들에게 결재를 받는 직원들을 보는 것도 답답했다. 이런 건 부서장이 판단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면 되는데 내가 다녔던 회사의 경우에는 인사담당자인 나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대표이사 결재까지 받아야 했다.
가자, 대기업. 바꿔보자, 나의 타이틀.
얻어보자, 네임 밸류
과장 없이, 내 인생이 180도 바뀔 것이다.
'좇소 기업 신입사원 박 XX' vs '대기업 신입 사원 박XX'
'요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 3주차] 꾸준한 식단 관리 ing (2) | 2023.03.19 |
---|---|
[요즘 생각] 가성비냐, 퀄리티냐 그것이 문제로다 (0) | 2023.02.07 |
[요즘 생각] 내가 체지방률 7.5%를 찍은 방법 (2) | 2023.02.04 |
[요즘 생각] 후회의 동물 (0) | 2023.01.31 |
[요즘 생각] 운동에 대한 생각 (1) | 2023.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