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달엔 어떤 일들이 있었고, 그 속에서 나는 어떤 것을 느꼈을까
1/6 : 탄천 러닝
규혁이랑 탄천에서 러닝을 했다. 중간중간에 빙판도 있어서 스케이트도 하고 재밌었다 ㅎㅎ.
탄천에 이런 예쁜 곳이 있는지 몰랐다. 이번 겨울에 새로 생긴 것 같은데, 조명도 많고 너무 예뻤다.
안사랑한다고
1/7 : 주렁주렁 방문
이 날은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에 있는 '주렁주렁'에 방문했다.
가자마자 반겨주는 '청금강 앵무'! 보자마자, '와, 잘 왔다'라고 느꼈다. 크기도 정말 크고, 색이 정말 예뻤다.
수달에 먹이 주기!! 수달을 본 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도 처음이었다. 손가락이 5개였던 것이 인상 깊었다.
닥터피시에 손 담글 생각에 신난 나 ㅋㅋ
닥터피시가 있는 물에 담그면 내 손에 몰려든다. 순식간에 정말 많이 몰려든다. 닥터피시는 사람의 몸에 있는 각질을 먹는다고 한다. 내 손에 와서 뻐끔뻐끔하더라. 느낌이 너무너무 신기했다. 무서워서 깊은 곳까지는 손을 못 넣었다.
이렇게 많은 귀엽고 쪼그만 새는 참새 이후로 처음 본다. '핀치'라는 새라고 한다.
주렁주렁에서 제일 재밌었던 활동이었던 것 같다. 내 손에 이렇게 많은 새가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오른쪽 사진은 내 머리에 붙은 새 두 마리 ㅋㅋ 귀여워
가장 인상 깊었던, 마지막에 본 토코투칸! 만화의 한 장면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너무너무 신기했다.
전부터 갈까 고민했던 주렁주렁 이었는데, 에브리타임에서 한 글에서 적극 추천하길래 한 번 가봤다. 만족도 100점 만점에 120점이었고, 티켓 2만 원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동물을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서 천국이 다름없었다. 주렁주렁에서의 나를 돌이켜보면 마치 물 만난 물고기였던 것 같다.ㅋㅋ. 부모님이랑 온 어린이들이 많았는데, 어린이들보다 신나 했다.
한 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웠다. 원래 같았으면 날아다니고, 뛰어다녀야 할 동물들인데, 이런 작은 우리, 울타리 안에 갇혀있다는 것이 마음 아팠다. 토끼를 닮은 '마라'라는 동물이 있었는데, 마치 넷플릭스 '블랙 뮤지엄'에서 나오는 작은 철창에서 평생 고통받는 주인공을 보는 것 같았다. 아무것도 없는 방에 갇혀 정신병에 걸린 사람 같았다. 팔다리도 길어 야생이었으면 정말 잘 뛰어다녔을 거 같은데, 그런 작은 울타리 안에 갇혀서 친구도 없이 혼자 있는 모습을 보자니 마음이 아팠다. 차마 사진을 못 올리겠다.
만약 인간보다 강한 동물이 존재하여 인간이 '인간원'에 갇혔으면 어땠을까. 우리보다 강한 종족이 우리를 보며 '신기하다'며 구경하고, 먹어도 성에 안찰 먹이를 그들의 만족을 위해 반복하여 주며, 작은 울타리 안에 갇혀서 평생을 살면 어떤 기분일까.
많은 감정을 느낀 하루였던 것 같다.
1/10 : 파마
약 3개월 만에 파마를 했다.
20살부터 3년째 다니는 미용실에, 이발사 분인데 내 스타일을 너무 잘 아신다 ㅎㅎ. 파마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마음에 드는 것 같다.
1/14 : 전시회, 광장 시장
이 날은 전시회와 광장시장에 다녀왔다.
그라운드 시소 성수에서 하는 나탈리 카루프센코 사진전이었다. <나탈리 카르푸센코 사진전은 사진전의 제목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나탈리 카르푸셴코라는 작가가 세계 각지의 섬과 바다를 돌아다니며 기록한 200여 장의 사진을 최초로 공개하는 사진전이다. 나탈리 카르푸셴코는 카자흐스탄 출신의 사진작가이자 환경 운동가로 자연보호, 해양 및 바다에 살고 있는 고래를 보호하는 행동을 직접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인물로 이러한 예술 작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해양과 고래를 보호하는 환경 운동가답게 고래와 인간의 소통을 담은 사진전이라는 게 미리 공개된 사진들에서도 충분히 느껴진다. 파랗고 맑은 바다 안 고래들과 함께 헤엄치는 사람의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직접 눈으로 보게 되면 굉장히 웅장한 기분이 들 것 같다.
잠깐이었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오늘처럼 가끔씩 전시회에 가서 작가가 만든 세상에 잠시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전시를 보고, 광장시장으로 향했다.
시장의 이 북적거림과 푸짐한 인심이 난 너무 좋다.
1/15 : 가족과 외식
미금에 있는 소담촌에 다녀왔다. 야채와, 수제비, 월남쌈, 떡, 만두 등 고기를 제외한 모든 것이 무한 리필이라 너무 마음에 든다 ㅎㅎ. 완전 우리 가족 취향 저격!
1/18 : 강남역 일상비일상의 틈 & 솥뚜껑 삼겹살
일상비일상의 틈에 다녀왔다! 언제 가도 즐거운 공간이다 ㅎㅎ. 갈 때마다 새롭다.
일상비일상에서 '시연하다' 사진도 직고 왔다.
오랜만에 삼겹살로 치팅도 하고 왔다. 꾸준한 몸관리를 위해서는 매일 집에서 가정식도 먹다가도, 가끔은 이런 치팅 음식을 먹는 날도 필요하다. 그래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이번 달을 돌아보며
이번 달 이룬 성과는? 혹은 만족스러운 점은?
- 1월 되자마자 측정한 인바디, 체지방률 9.3% 달성. 12월 한 달 다이어트했는데 체지방률 2% 감량했고, 몸무게는 3.1kg가 감량했다. 역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없는 건 없는 거 같다.
- 앞으로는, 1주일에 1번(데이트하는 날) 정도 먹고 싶은 만큼 먹어도 되겠다.
- 성공적인 식단 관리
- 여자친구를 만나는 날, 가족과 외식하는 날 제외하고는 하루도 바깥 음식을 먹지 않았다.
- 약속 없는 날에는 매일 운동
- 평균적으로 주 5-6회의 운동을 했다. 너무 수고 많았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몸이 느껴진다.
- 유산소 운동도 헬스장 가서 했다. 밖은 추워..
- 다양한 경험
- 여자친구와 실내 동물원도 가보고, 전시회도 가고, 광장 시장에도 다녀왔다. 너무너무 새로운 경험이었고, 즐겁고 행복하고 따뜻한 경험이었다.
이번 달의 아쉬움은?
- 깡돌이 와 보낸 적은 시간
- 다음 주부터는 깡돌이와 더 놀아주고, 깡돌이 간식도 사주자.
- 집밥만 먹었음에도, 과식을 한 적이 꽤 있음
- 식단 조절하자. 처음부터 배식을 적게 받아야 적게 먹을 수 있다.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나에게 남는 음식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애초에, 처음부터 밥과 반찬을 적게 받자. 절대 욕심부리지 말자. 먹고 나면 '아 배불러 ㅆ..' 하며 후회할 것을.
다음 주의 목표는?
- 깡돌이 간식 사기, 장난감으로 더 놀아주기
- 오늘 택배 온 복근 운동 장비 이용해서 매일 밤마다 복근 조지기
- 여름 전까지 복근 만드는 것이 목표
- "과식" 금지. 처음부터 양이 많다면 덜기
- 음식은, 먹는 순간만 행복할 뿐 먹고 나면 항상 후회한다.
- 약속이 없는 날이면 무조건 헬스장 가기
- 헬스장만큼 따뜻하고, 쾌적하고, 스트레스 풀 만한 공간이 없다. 헬스장 가서 등 가슴을 조지든, 하체를 조지든 일단 가자.
- 30일부터 풀게 될 실내마스크, 크나크게 기대된다 ㅎㅎ. 마스크 없이 호흡 관리? 이건 못 참지.
- 지금처럼, 사랑하는 가족과, 여자친구와 있을 때는 마음껏 먹으며 치팅하기
- 치팅이 없으면, 삶의 낙이 없으면 삶의 만족도가 낮아지고, 음식을 더 많이 찾게 되고 역순환이 이어진다. 그 날 만큼은 참지 말자. 먹고 싶은 대로 먹자. 당기는 대로 먹자. 참으면 언젠가 터지게 된다.
- 취미 갖기
- 나 혼자 할 수 있는 취미, 그리고 여자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취미 모두 하나씩 갖도록 하자.
- 뉴스 하루에 15분이라도 읽기
-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을 많이 읽어보아야 하고, 말을 많이 해봐야 한다.
- 말은 회의 시간에 충분히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을 전달하는 회의보다 더 효율적인 말하기가 있을까. 그렇다면 이제 채워야 할 것은 글 쓰기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남의 훌륭한 글을 자주 읽어야 한다. 매일 15분만 투자하자
- 꾸준히 하기 위해 블로그에 정리하는 방법도 고려해 봐야겠다.
- 부모님께 더더더 잘하기
- 언제부턴가 "부모님에게만" 까다롭게 굴게 되었다. 사춘기 이후부터인 것 같다.
- 이제는, 부모님께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고, 밝게 웃고, 평범한 일상 이야기를 하자.
앞으로는 1달이 아니라, 1주 단위로 회고록을 올리도록 하겠다.
더욱 애자일 하고, 윤택한 삶 위해서 말이다. 1 달마다 나를 돌아보는 것은 너무 텀이 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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