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각] 열심히 산다는 것

열심히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요즘 '열심히 살고 있다'. 주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요즘 정말,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하고 싶은 것들이 많고, 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모든 것을 다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해야 할 것들을 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가 있다.

 

나는 지금 프로젝트 3개를 동시에 하고 있다.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많고, 배우고 싶은 것이 많다보니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지난주까지는 1일 1커밋 스터디에, JS스터디를 운영했다. 거기다가, 매일매일 CS공부 30분, 독서 15분, JS문제풀이 1~2시간까지 소화하였다. 참.. 이걸 소화해낸 나도 대단한 것 같다.

다음주 목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프로젝트 기간이 점점 다가오니 '이거 불가능하다, 하나도 제대로 못하겠다'는 생각을 한 나는 프로젝트를 제외한 모든 것을 스탑 했다. 이미 1달 추가 운영하기로 한 1일 1커밋 스터디와 3개의 프로젝트(다음 주 프로젝트 포함)를 제외한 모든 것을 스탑 한 상태이다.

세 번째 프로젝트는 현재 아이디에이션 중이며, 주 3-4회 1시간씩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주에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가게 되면 시간이 정말 부족해진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아직 예정 개발 기간이 3-4주가 남아 일찍 끝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두 번째 프로젝트를 나는 최대한 다음주 목요일 전까지 나의 할당량을 해놓아야 한다. 모든 것을 끝내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나의 할당량만큼은 해내도록 하자. 그리고, 늦게 유입된 팀원도 내가 그전에 해놓은 작업들이 있으니 이해해 줄 것이다.

 

성장하려고 한 프로젝트, 이렇게 과하게 하는 것이 맞을까?라는 걱정이 가끔씩 들곤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보다 뒤쳐지지 않으려 작업을 보다 많이 하고, 따라잡으려 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하고 있는 세 개의 프로젝트 뭐 하나 빠뜨릴 것 없이 중요하고, 소중하다. 이렇게 훌륭하고 열정 넘치는 팀원들을 만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잊지 말자. 프로젝트 어느 하나도 놓치지 말기 위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자. 이 글을 적고 나서 내일 ~ 다음 주 수요일까지 두 번째 프로젝트를 하루하루 얼마나 할당할지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세 번째 프로젝트 개발을 시작하는 순간, 두 번째 프로젝트는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봐야 한다. 세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한다고 해도, 1주일에 2~3일 정도밖에 못할 것이다.

 

# 번아웃 ; 지나치게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느끼면서 무기력해지는 증상

번아웃이 걱정된다. 이러다가 번아웃이 오는 것이 아닐까. 취업은 마라톤인데. 군대에서 뛰어봐서 알지 않나. 마라톤을 단거리 달리기 하듯 초반에 속도를 내 뛰면 일찍 지쳐서 완주하지 못하게 된다. 완주를 못한 마라톤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쉬자, 쉬어주자.

매일 되내여도 마음처럼 되지를 않는다. 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어떻게 쉬는가

쉬는 시간에도 해야 할 것들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내가 하루 중에 쉬는 시간을 떠올려보자.

"밥 먹을 때, 여자친구와 통화할 때, 샤워할 때, 운동할 때, 잠 자기 10분 전, 공부하다가 잠깐 10분~20분, 잠자는 시간"

이렇게 나열해서 보니깐,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지금은 이렇게 개발을 좋아하는데, 질려서 개발을 안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나의 천직을 찾은 것 같은데, 그것을 잃을까봐 두렵다.

 

열심히 사는 건 좋다. 나의 꿈을 향해, 목표를 향해 한 걸음 씩 다가간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요즘 바쁜 삶 속에 외롭다는 생각도, 어떠한 것도 걱정되지 않는다.

오로지 프로젝트 생각들이 나의 머릿 속을 가득 채웠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건 좋다. 

그러나, 내가 하고 있는 경주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임을 기억하며 중간중간 쉬어주도록 하자.